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로 파열음을 냈던 한중 외교수장이 26일 다자회의에서 다시 조우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오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함께 참석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지켜본 회담 첫머리에 양 장관은 별다른 인사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장에 먼저 들어와 있던 윤 장관 앞을 왕 부장이 약간 고개를 숙이며 그냥 지나갔고, 포토세션 뒤 각자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과 왕 부장은 현재 한중일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을 사이에 두고 양 옆에 자리했다.

윤 장관과 왕 부장의 지난 24일 회담 이후 양 장관이 한 회의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비엔티안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kimhyo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