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분담금 증액 우려에 "계산 달라질 것으로 보지 않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22일 한미가 한반도 배치를 결정한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에 대해 "패트리엇이나 개발 중인 KAMD(한국형 미사일방어) 체계, 재래식 무기 등 다른 미사일 체계와 함께 사용하도록 설계됐고, 한국 보호를 위해서만 통합 운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일부 한국 언론과 만나 사드 배치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에 편입되는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 사드 배치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이 늘어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사드 때문에) 방위비 분담금 계산이 달라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한미 양국이 5년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하고 있고, 결과도 좋다. 그런 절차나 방식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의 이 같은 언급에도 차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사드 배치를 근거로 한 분담금 인상 요구를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국 내에서의 사드 배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미국은 한국이 평화적 항의, 비폭력적 토론의 틀에서 민주주의 과제를 풀어가는 방식에 대해 감탄하고, 존경한다"면서 한국민을 보호하면서도 주민 불편 등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사드가 배치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