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부산항으로 도착…유사시 해상 투입 훈련 일환"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주일미군에 배치된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 1개 포대가 최근 훈련차 한국으로 전개됐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22일 "주일미군에 배치된 패트리엇 미사일 1개 포대가 지난 13일 부산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해 현재 전북 군산에서 한국군과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일미군 기지에 배치된 방공전력을 유사시 신속하게 수송선을 통해 남한으로 투입하는 데 중점을 둔 훈련의 일환"이라며 "2주로 예정된 훈련을 마치면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는 다시 일본으로 돌아간다"고 전했다.

주한 미 8군은 인터넷 홈 페이지를 통해 부산항에 도착한 패트리엇 장비 하역 사진 등을 게재했다.

주일미군의 패트리엇 부대가 바다를 통해 한국에 전개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이 최근 잇달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이 투입되는 남한의 항구와 비행장들을 선제타격하는 훈련을 했다고 밝힌 것과 연관돼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19일 스커드와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고 발사 다음 날 "이번 발사훈련은 미제의 핵전쟁장비들이 투입되는 남조선 작전지대안의 항구, 비행장들을 선제타격하는 것을 모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북한 노동신문에 공개된 사진에는 '전략군화력타격계획'이라는 제목의 대형 한반도 지도에 부산과 울산 주변 바다에 탄착지점이 표시돼 있어 이 지역을 겨냥했음을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