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 국회서 기자회견 "한·일 정부 책임있는 모습 보여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2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생활안정 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이옥선·박옥선 할머니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 제정을 통해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일본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법적 배상을 촉구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청원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우리나라와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 정부의 위안부 관련 정책을 격한 어조로 비판하기도 했다.

특별법에는 대통령 소속 '위안부 피해자 생활 안정 지원 및 기념사업 심의위원회' 설치를 비롯해 ▲위안부 피해자의 장례비 및 추모시설 설치 비용 지원 ▲관련 사료관 건립·교육자료 발간 및 피해자 실태조사의 연구 지원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의 지정 ▲피해자 명예회복 및 진상규명 노력에 대한 활동보고서 국회 제출 등의 내용을 포함돼야 한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회견에는 공동 청원자인 최성 고양시장, 존 던컨 UCLA 한국학연구소장,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과 청원의 소개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이 참석했다.

유 의원과 고양시는 이날 국회의원 회관에서 특별법 제정을 위한 청원 세미나도 개최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hrse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