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 앞서 與 김성태 마주치자 한마디
金 "안 나간다.개나 소가 되지 않으려고" 응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0일 새누리당 당 대표 경선을 두고 "개나 소나 나간다"라고 조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장 앞에서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로 분류되는 김성태 의원과 마주치자 "이번에 당 대표에 안나가시느냐"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전당대회에) 개나 소나 다 나가던데"라며 웃으며 말했다.

농담조로 건넨 말이지만 새누리당이 공천개입 논란으로 자중지란에 빠지면서 당권경쟁이 거물급들의 '빅매치'가 아니라 다소 맥빠진 양상으로 치러질 상황을 꼬집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역시 웃음을 지어보이며 "안 나간다"면서 "개나 소가 되지 않으려고 그런다"고 응수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도 여당의 공천개입 논란을 거론하면서 "현기환 전 정무수석의 녹취록까지 공개됐다.

'나의 뜻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했는데 기가 막힌 대사"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류미나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