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대변인 "핵대응 조치 보다 강도높게 취할 것"

북한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12일 주한미군 소속 F-16 전투기를 타고 한국 영공을 비행한 것에 대해 '불망나니짓' 등의 표현으로 거칠게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기자와 문답에서 "조선반도에 핵전쟁의 검은 구름이 무겁게 드리운 현시점에서 미국의 대조선정책 작성과 실행에 직접 관여하는 남조선 주재 미국 대사가 전투기를 타고 돌아친 것 자체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어 "정신나간 미치광이가 아니고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불망나니짓이 아닐 수 없다"면서 "오는 8월에 진행될 침략적인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을 앞둔 시점에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미국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은 미국이 조선반도에서 전례없는 행위를 감행하려 한다는 것을 예고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들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미국의 날로 가증되는 핵전쟁 위협으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한 자위적 핵대응 조치들을 보다 강도 높게 취해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