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朴대통령, 중·러 정상과 여러가지 유익한 이야기"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9일 경상북도 성구군 주민들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인데 대해 "'님비(NIMBY·지역이기주의)' 현상이라고 일괄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성주군민, 성주읍에 사는 분들은 여러 가지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한 장관은 그러면서 "성주군민, 읍민 여러분께 정부가 최대한 문제가 없다고 정성을 다해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데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여온 성주군 주민들의 심리를 자극하지 않고 최대한 보듬으려는 행보로 볼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5일 몽골에서 열린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갈라 만찬에서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러시아 정상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나눈 대화와 관련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유익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었다"고만 언급했다.

윤 장관은 "현재까지 중국과 러시아가 어떤 구체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얘기한 것은 없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동북아시아의 구도가 무너진다든가 (중·러) 양국과의 관계가 손상된다거나 앞질러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서혜림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