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위협으로 상정 안해…북한 외에는 사드 탐지구역서 제외"

국방부 공동취재단·김귀근 기자 = "미국은 그 지역(성주)내 모든 사람을 위해 안전구역이 제대로 설정됐는지 검증할 것입니다."

미군 관계자는 18일 괌의 미국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사드 기지를 한국 언론에 공개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사드 배치 지역은 미사일방어국(MDA)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

미군 장병이 매일 사드 체계와 가깝게 생활하며 운용해야 하고, 보호할 주민들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취재진 방문에 동행한 로버트 헤드룬드 주한미군 기획참모부장(해병 소장)은 "북한의 미사일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선 북한 외에는 (탐지 구역에서) 다 제외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위협으로 상정도 안 돼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미군 관계자 및 헤드룬드 소장과의 일문일답.

-- 괌에 배치된 사드는 북한 무수단미사일을 1차 요격 대상으로 한다고 들었다.

무수단미사일이 여기까지 오는데 3천500㎞이며 중간에 부스팅을 하는 과정도 있다.

사드 레이더는 종말단계만 탐지하는데 그 이전에는 어떤 체계로 정보를 받나.

무수단미사일이 기만탄을 운영하면 사드 체계로 탐지해 요격할 수 있나.

▲ (미군 관계자) 미사일이 강하할 때는 3단계를 거친다.

'부스트'와 '미드코스', '종말단계'다.

'부스트'와 '미드코스' 단계에서는 기타 자산으로 탐지한다.

다른 자산으로는 공군 작전센터에 있는 통신자산으로 세부적 상황, 조기 경보에 관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레이더가 정확히 특정 궤도에서 탐지할 수 있는 순간이 있는데 작전 보안상 말하기 어렵다.

기만탄에 대한 질문은 작전 보안의 이유로 구체적으로 답하는 것은 제한적이다.

-- 사드가 그동안 몇 차례 시험발사를 해서 요격률이 얼마나 되나.

▲ (미군 관계자) 보도 가능한 수준에서 말하면 다른 탄도미사일 방어체계와 비교했을 때 가장 성공적이었다.

11차례 성공적인 요격 실험을 했다.

-- 2012년 미국 육군 교범에서 사드 레이더로부터 3.6㎞ 범위까지 지상에서도 '비통제 인원 출입제한구역'으로 표기해 이 구역 내는 위험하다는 의견이 있다.

▲ (미군 관계자) 방금 언급한 교범은 레이더의 고도 등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레이더의 인원통제 구역은 100m, 지상장비 통제는 500m, 비통제인원 3천600m다.

이 상황은 레이더가 앞을 향하고 있고 주변과 지형에서 고도차가 전혀 없으며 고각도 없는 상태다.

그러나 고각이 없고 전방만 본다면 무기체계가 설계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5도로 레이더 각도를 상정했을 때 위험에 들어오는 높이는 100m에서는 8.75m, 500m에서는 43m, 3천600m에서는 314m, 5천m에서는 837m다.

한미 공동 실무단은 주민과 장병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군사적 효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성주군을 선정했다.

그 기지는 높은 고도에 있다.

그 기지는 괌과는 전혀 다른 지형이다.

사드 배치 기지로 발표된 곳과 유사한 350m 고도를 예로 들어 고각을 5도로 잡으면 추가 고도가 있기 때문에 100m에서 최저 위험 높이는 359m, 500m는 394m 이상이다.

3천600m에서는 664m가 되고 5천m에서는 787m다.

미 육군 교범에서도 레이더의 위험을 완화하거나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레이더를 높은 곳에 위치하든가, 눕히면 된다고 돼 있다.

모든 사드 배치 지역은 미사일방어국(MDA)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

미군 장병이 매일 사드 체계와 가깝게 생활하며 운용해야 하고 보호할 주민들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은 그 지역(성주)내 모든 사람을 위해 안전구역이 제대로 설정됐는지 검증할 것이다.

--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면 어디까지 탐지 가능한가.

▲ (헤드룬드) 사드가 한반도 방어 임무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중의 특정 지역을 지향해야 한다.

특정 지역에 중국은 포함돼 있지 않다.

레이더가 최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공중의 구분 구분들을 봐야 미사일이 강하하는 것을 탐지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특정 시나리오는 중국은 위협으로 상정도 안 돼 있다.

짧은 시간 내에 종말모드에서 전진모드로 레이더를 전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북한의 미사일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선 북한 외에는 (탐지 구역에서) 다 제외해야 한다
▲ (미군 관계자) 기술적 측면에서 말하면 레이더를 구성하는 요소가 5개인데 한 위협에서 다른 위협으로 이동할 때 그 모든 요소를 다 조정해야 한다.

발사대도 같이 이동해야 한다.

레이더와 같은 위치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드는 다른 체계처럼 회전하는 능력이 없어 물리적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 이동하는 데 얼마나 걸리나
▲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단순하게 조정하는 게 아니라 아예 새로 봐야 한다면 항공기 공역 통제와 주민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해서 시간이 달라진다.

이런 변화를 위해서는 공역, 인력, 지상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 전기공급이 중요해 보이는데, 유사시 전기공급이 차단되면 정상 가동까지 얼마나 걸리나.

관련해 사드가 이동식으로 말했는데 성주 외에 한반도 다른 지역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있나.

▲ (미군 관계자) 체계 안전을 판단하고 발전기를 다시 가동하는데 1∼2시간 걸린다.

발전기를 가동할 때 최대 예비전력을 구축한다.

트럭 하나의 발전기가 차단되면 다른 트럭의 발전기가 가동된다.

우리는 항상 예비전력이 있다.

다른 장소로 이동하겠다는 결심은 동맹의 결심으로 나올 것이다.

정밀한 절차가 될 것이다.

안전구역과 위협 등을 상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택한 지역(성주)이 가장 큰 군사적 효용성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했다.

-- 사드로 수도권 방어가 취약하다든지, 전략자산의 일부가 보호 안 된다는 우려가 있다.

왜 성주가 최적합지인가.

수도권 방어는 사드가 없이도 가능한가.

▲ (헤드룬드) 한미 공동실무단은 평가기준을 상호 협의하에 발전시켰고 객관적인 사실에 입각해 각 기지를 검토했다.

선정된 기지는 작전 운용 효과와 방어범위, 안전, 환경, 건강 등 고려 요소를 총체적으로 고려해 선정됐다.

하지만 기지가 세부적으로 왜 작전 효과가 있는지는 보도 가능한 상황에서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사드와 수도권 관계를 말씀드리면 사드는 탄도미사일 방어네트워크의 일부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 방어를 위해선 다수의 체계를 운영하는 게 필수적이다.

(괌=연합뉴스)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