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 개신교 교단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한반도 내 사드 배치 결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NCCK 화해·통일위원회(화통위)는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당국의 갑작스러운 한반도 사드 배치 발표로 한반도가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화통위는 "선정지역으로 거론되던 지역의 거센 반발과 분노,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찬반논쟁으로 국론은 물론 지역의 분열마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를 비롯해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 외교, 경제적 긴장이 급속도로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는 남북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한층 고조시킬 것"이라며 "사소한 계기로도 무력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통위는 "한반도 사드 배치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남한을 방어하기 위한 군사적 수단으로서의 실효성이 없으며, 따라서 한국의 안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화통위는 18∼29일 미국에서 진행되는 '한반도 평화조약체결을 위한 미국캠페인'에서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오바마 행정부 인사들을 만나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의견을 피력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kih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