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공식방문 계기로 현지어판 시중서 인기몰이
현지신문 "강인하고 결단력이 탁월한 한국의 첫 여성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 등을 위해 몽골을 처음으로 공식 방문하면서 박 대통령의 자서전도 현지에서 다시 인기를 끄는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몽골 유력신문인 '우드링 서닝'(Udriin Sonin)은 16일 박 대통령의 첫 몽골 방문을 앞두고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는 제목의 박 대통령 자서전이 '몽골인 한국유학생협회'(MAGIKO) 명의로 재발간됐다고 보도했다.

한국 유학 경험이 있는 몽골인들로 구성된 MAGIKO는 지난 2013년 3월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 당선을 기념하기 위해 박 대통령 자서전을 처음 발간했다.

당시 발간한 2천부는 모두 완판된 바 있다.

이번에 다시 발간된 박 대통령 자서전 몽골어판도 울란바토르 시내 주요 백화점 등에 비치돼 인기리에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서전 서문을 직접 쓴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서문에서 몽골의 여성 사신이 1221년 고려를 방문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언급했다고 우드링 서닝은 전했다.

몽골에서 발행부수가 가장 많은 이 신문은 "한국 역사에서 박 대통령처럼 정치적으로 최고 위치에 선 여성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박 대통령은 강인하고, 결단력이 탁월하고, 유능한 인물이기 때문에 오늘날의 위치에 온 것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자서전에서 밝힌 성공 비결과 이력 등을 소개하면서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역사에서도 권력의 최고 정상에 올라선 여성의 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지만 박 대통령은 당당하게 그 대열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또한, 몽골의 인터넷뉴스 '프로필.MN'도 같은 날 박 대통령 자서전 몽골어판의 서평 기사를 게재하고 상세 내용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자서전 줄거리를 요약한 뒤 "박 대통령은 전에 두 차례 몽골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 "2009년 업무차 방문했을 때 사소한 일로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몽골의 정부 관료는 그가 대통령이 돼서 몽골을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울란바토르연합뉴스) 정윤섭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