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지역을 경북 성주로 확정 발표한 가운데 북한은 이틀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13일 경북 성주지역에 사드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미가 사드 배치지역을 확정하는 순간부터 '물리적 대응을 하겠다'고 위협했던 북한은 이틀째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

14일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등을 비롯해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 민족끼리, 조선의 오늘, 메아리, 내 나라 등에도 전날에 이어 사드 관련 보도나 비난 글을 찾아볼 수 없다.

북한은 지난 11일 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를 통해 사드배치 장소가 확정되는 시각부터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앞서 북한은 한미가 사드배치 결정 사실을 발표한 바로 다음 날인 지난 9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한 발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했다.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미제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선제타격과 붕괴 타령을 공공연히 줴치면서(외치면서) 핵전쟁 장비들을 남조선과 그 주변에 들이밀어 미친 듯이 전쟁소동을 벌이고 있다"며 사드배치를 간접적으로 겨냥하는 듯한 논평을 게재했다.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redfla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