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는 일개 포병중대 배치 사안 아니라 국가적 중대사"
"비준안 당당히 제출해달라..생각 달라도 틀리다고 단정은 안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4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 논란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각 당 대표를 만나 설명하고, 이해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당 정책위원회가 개최한 사드 배치 토론회에 참석, "미국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수십 차례 노변담화로 국민과 소통했듯이 박 대통령이 나서서 이해를 구할 건 구하고, 설득할 건 직접 설득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사드 배치는 득보다 실이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미사일 요격 기회를 한 번 더 얻는 대신에 북한의 비핵화와 통일은 어렵게 만들고 경제적 타격도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북 성주 배치시 수도권은 방어하지 못하기에 얻는 것은 더욱 없게 된다"면서 "사드는 누구 말대로 일개 포병 중대 배치 사안이 아니고 국가적 중대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국회 비준동의안을 당당히 제출해달라"면서 "그 동의안을 놓고 국회에서 사회적 공론의 장을 열어야 한다"고 공론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그렇지만 제 생각과 다른 생각이 틀린 판단이라고 단정하진 않는다.

충분한 정보가 서로에게 주어지고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때 견해가 바뀔 수 있고 공통분모도 커질 수 있다"면서 "이것이 민주국가의 진정한 힘 아니겠나"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