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인프라 진출 교두보 마련…원격의료 협력 확대"

박근혜 대통령의 14∼18일 몽골 방문에 경제사절단 109개사가 참여한다고 청와대가 12일 밝혔다.

강석훈 경제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몽골은 인구 300만명의 작은 시장이지만 친한(親韓) 분위기를 타고 유망 틈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에 새로운 진출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몽골 순방에 109개사 110명의 기업인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번 경제외교에 동참하는 기업들은 대(對) 몽골 경제사절단 사상 최대 규모로, 중소·중견기업 62개사, 대기업 11개사, 기관 및 단체 36곳으로 구성됐다.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의 몽골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은 50개사, 2011년 이명박 대통령 방문 시에는 28개사였다.

업종별로는 보건·바이오 18개사, 소비재·유통 16개사, 기계장비 12개사, IT·보안 7개사, 플랜트·엔지니어링 6개사, 에너지·환경 4개사 등이다.

강 수석은 "우리나라 경제의 1% 미만인 몽골의 경제 규모와 인구 등을 감안하면 사절단 규모는 예상을 넘는 수준"이라며 "몽골 내 한류 확산으로 중소기업들에게 몽골이 보건 및 소비재 관련 품목의 유망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몽골 내에서 탐앤탐스, 카페베네 등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기업이 성업 중이며, 한국산 화장품 수출도 2010년 520만 달러에서 지난해 910만 달러 규모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우리 기업 48개사가 참가하며, 이중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기업이 21개사,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이 8개사다.

청와대는 몽골 방문의 경제적 의미로는 ▲발전소와 도시개발 등 몽골 인프라 사업 참여 ▲교역투자 확대 기반 마련 ▲신재생에너지 등 기후변화 대응 공조 ▲보건의료 및 문화 분야로 협력 다각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몽골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 에너지 공급원인 러시아에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나라와 '제3의 이웃' 정책으로 협력 강화를 모색 중이어서 우리 기업에 새로운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 수석은 "몽골은 현재 전략생산 증대와 송전선 확대와 같은 전력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고, 울란바토르 도시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어서 몽골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몽골은 풍부한 태양광, 풍력 등을 보유해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협력 잠재력이 크고, 병원 등 의료시설이 울란바토르에 편중돼 원격의료 협력도 확대해나갈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