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가도발시 더 강력한 제재·고립 직면할 것"

정부는 12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입구 부근에서 최근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보도와 관련, "북한은 언제든지 김정은의 지시만 있으면 핵실험을 할 준비가 다 돼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한미연합 자산을 활용해 만전의 대비 태세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북한의 관련 동향이 과거와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관련 보도를 보면 소형차량, 자재운반 차량이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도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핵 실험장 준비 상태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은 지도부의 결심에 따라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정부는 한미 관계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북한이 추가도발을 한다면 "더욱 강력한 제재와 고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7일 촬영된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입구 위성사진에 자재나 비품으로 보이는 물체들은 물론 소형차량과 광산용 운반차량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군사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은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지난 7일) 사진만으로는 이 활동이 (기존 갱도의) 유지보수나 (새로운 갱도) 굴착을 위한 것인지, 혹은 제5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인지 알 수 없다"면서도 "장래에 (북한) 정권의 지시가 내려졌을 때 즉시 (핵실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풀이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김효정 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