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실패 책임서 누구도 자유롭지 않아…서로 탓할 시간 없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재선인 이장우(대전 동구) 의원이 12일 8·9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 한 출마 회견에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마무리를 위해 당이 모든 것을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나는 그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정부의 성공 없이 어떻게 집권 여당의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겠느냐"면서 "박근혜 정부가 국민에게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당·정·청 삼두마차 시대를 여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친박계를 겨냥한 공천 책임론을 의식한 듯 "선거 패배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누구도 없다"면서 "서로 서로 탓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총선 실패의 책임을 특정인과 특정 부분에 덮어씌우는 것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면서 "누구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계속 당을 가르는 말씀을 하는 것은 더욱 당을 분열시키는 것"이라며 "앞으론 어떤 분도 당내 구성원을 향해 지나친 비판을 하고 총선 책임론을 덮어씌우지 않는 것이 새로운 정치"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정치 개혁과 쇄신의 중심적 역할 수행 ▲따뜻한 민생 보수정당으로의 당 개혁 주도 ▲민생 우선을 목표로 하는 국회 개혁 선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의원은 대전 동구청장, 새누리당 대전시당위원장, 원내 대변인, 대변인 등을 거친 충청권의 젊은 차세대 정치인 중 한 명이다.

한편 이 의원은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대표에 대해 "선당후사 정신으로 당을 구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 대표직에 출마할 것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배영경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