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모두발언…엄정한 공직기강 확립"

황교안 국무총리는 12일 "일부 공직자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열심히 일하는 대다수 공직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정부 신뢰가 훼손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 날 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각 부처와 모든 공공기관에서는 소속 공직자와 임직원들이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직무에 전념하도록 각별히 챙겨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확관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결정 발표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백화점 쇼핑 등의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언행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또 가습기 살균제 사고와 관련해 "정부는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최근에는 피해자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의료비, 장례비 외에 추가 지원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환경부 등 관계부처는 피해자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는 한편, 국회 특위가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또 울산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신속·정확하게 지진상황을 전파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지진 대비 인프라 확충 등의 조치가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이번 지진으로 지반이 약화된 곳은 없는지 등 안전조치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황 총리는 이어 "지난주부터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했고, 이번 주에도 일부 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예보돼 있다"며 "지금까지 발생한 피해를 최대한 신속히 복구하고, 풍수해 취약지구에 대한 점검과 보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