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장마철 홍수에 대비해 배수용 장비 등을 북한에 지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이 기구의 크리스토퍼 드 보노 대변인은 VOA에 "배수관 300개와 양수기 예비부품 20개, 물탱크 8개, 양동이 7천여 개가 북한에 곧 도착할 예정"이라며 "장비들은 북한의 4개 시·군에 지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홍수에 대비해 "북한 주민 10만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보건세트와 영양실조 어린이들을 위한 치료용 음식, 비타민제, 영양보충제, 수질정화제, 정수기도 비축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전국의 배수·양수 시설을 정비하는 등 장마 피해를 막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국제적십자사(IFRC) 최근 발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지난해 8월 황해남도와 함경남북도, 나선시 일대 내린 집중호우로 11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만4천5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