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광역시장과 도지사 가운데 김기현 울산시장이 직무수행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갤럽이 상반기 6개월간 전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거주 지역 시도지사가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51%는 긍정평가했고, 26%는 부정평가했다. 24%는 의견을 유보했다.

17개 시도지사 가운데 직무 수행 평가 최상위는 김기현 시장이다. 조사에 참여한 울산시민(478명) 가운데 71%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12%는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5년 상·하반기(73%·74%)에 이어 2016년 상반기에도 유일하게 긍정률 70%를 넘어섰다고 갤럽 측은 밝혔다.

직무 긍정률 기준으로 보면 김관용 경북지사(63%)와 안희정 충남지사(62%)도 작년 상·하반기에 이어 이번에도 전국 평균(51%)을 크게 웃돌아 해당 도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민선 5기와 6기 도지사 재임 중인 이들은 김기현 시장과 함께 매 반기 시도지사 직무 평가 최상위권에 들고 있다.

안 지사와 이시종 충북지사(56%), 최문순 강원지사(54%)는 정당지지도 기준으로 새누리당 우세 지역에서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사들이다. 해당 지역 소속 정당 기반은 약하지만 이들에 대한 직무 긍정률은 꾸준히 전국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직무 긍정률은 51%로 전국 평균치에 해당한다. 2014년 하반기 60%, 2015년 상·하반기 50% 중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점진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에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곳은 광주다. 윤장현 광주시장의 긍정률은 취임 직후인 2014년 하반기 40%, 2015년 상반기 43%에서 하반기 56%로 상승했다가 올해 상반기 다시 44%로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2016년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만2097명 (16개 시도별 최대 4909명, 최소 247명)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16개 시도별 표본오차 ±1.4~6.2%포인트(95% 신뢰수준)였으며 응답률은 21%였다. 세종시민은 81명에 불과해 이 지역의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홍영식 선임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