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8·27 전당대회 출마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던 원혜영 의원이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더민주의 차기 당권 경쟁은 5선의 추미애, 4선의 송영길 의원간 2파전으로 '원점회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원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말과 내주초까지는 당내 각 그룹의 의견을 더 들어보기로 한 만큼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처음부터 당권에 욕심이 있던 게 아닌만큼, 대안으로 확실히 나서달라는 뚜렷한 흐름이 형성돼 있는 것 같지 않은 상태에서 나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원로그룹을 포함, 많은 사람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지금 상태에서 나서기는 부담스럽다는 조언이 많다"고 덧붙였다.

추, 송 의원 외에 비주류 진영의 이종걸 의원이나 당내 경제통인 김진표 의원의출마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민주는 컷오프(예비경선)을 통해 3명을 추려 본선에 올리기로 한 상태여서 현재로선 아예 컷오프가 치러지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