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권 유지 기간 따라 선거인단 구성 차등 의견 대두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재선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8·9 전당대회 준비를 비롯한 비대위 활동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달 21일 초선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데 이어 이날 재선 의원들까지 김 위원장이 '식사 정치'를 통한 스킨십 강화 행보를 이어가는 모양새이다.

'복당 파동' 과정에서 흔들린 리더십을 회복하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 7명에 대한 비대위의 복당 결정 과정과 이어진 권성동 당시 사무총장에 대한 경질 논란 등으로 당이 또다시 내홍에 빠지면서 원외 인사인 김 위원장 체제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오찬에는 박명재 비대위 사무총장과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포함, 재선 의원 20여명이 함께 했다.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오찬 자리에서도 전대 관련 이슈들도 자연스럽게 주된 화제로 떠올랐다고 한다.

특히 전날 의원총회에서 3시간여의 난상 토론을 벌인 지도체제 개편안과 전대 선거를 개정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전대 선거인단 구성 순위에 있어서 당원권 유지 기간에 따라 차등을 두자는 의견 등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선거철 때마다 공천 유·불리에 따라 탈당과 재입당을 반복하는 이들에겐 일종의 페널티를, 반대로 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이들에겐 인센티브를 부여하자는 취지로 보인다.

또 이날 비대위가 전대 선관위에 결정을 위임한 당 대표 후보 컷오프 도입 필요성에 대해선 큰 틀에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밖에 4·13 총선 참패의 상흔을 수습하는 동시에 조직 강화 차원에서도 수도권 원외 당협을 중심으로 한 현장 방문과 의견 청취가 시급하다는 주문이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minar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