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강원도 연접 시군이 지역 기반시설 공동활용 등을 포함해 11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양 도의 상생협력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7일 경기도는 지난 3월 강원도와 여주, 포천, 가평, 양평, 연천, 춘천, 원주, 횡성, 철원 등 9개 시군과 맺은 상생협력사업 중간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양 도와 9개 시군은 협약 후 4개월 간 11개 사업 합의사항 달성을 위해 기본계획 수립, 중앙부처 사업비 확보 건의, 실무협의 등을 통해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11개 사업 가운데 기반시설 공동활용 사업은 7월부터 양 도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이달부터 원주 세브란스병원 닥터헬기가 여주와 양평지역 응급환자 구조 활동에 투입됐다.

여주, 양평은 헬기사용을 위해 이착륙장 12곳을 확보하고 지난달 28일 원주세브란스병원-여주고려병원-양평병원-여주양평 보건소, 소방서 간 닥터헬기 운용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여주, 원주, 횡성 등 양 도의 3개 시군이 광역화장장인 원주광역화장장 공동건립을 위해 1차 분담금을 납부했다. 이 화장장은 2017년 준공해 공동사용할 방침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한탄강 인근 관광명소화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양 도는 한탄강 주상절리 조성을 위해 정부에 접경권발전지원사업비를 신청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사업도 공동학술 연구용역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강원도가 경기도에 특별히 요청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공동응원단 구성’과 ‘동계팀 창단’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경기도는 도내 31개 시군 체육인을 중심으로 응원단을 구성하고 하반기 예정인 서포터즈 발단식, 테스트이벤트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한민국 대표 한류관광지로 육성을 위한 ‘가평 자라섬-춘천 남이섬 관광특구 조성’사업은 법적근거 마련을 위해 정부에 ‘관광진흥법’ 개정을 건의했다.

‘남양주~춘천 자동차전용도로 개설’사업은 노선을 결정하고 도로 개설을 준비 중이며 연천~철원 간 ‘국도3호선 확포장 사업’, 양평~횡성 간 ‘국도6호선 확포장 사업’ 등도 양 도, 시군이 공동으로 실무 협력체제를 구축해 장기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양 도와 연접 시군이 어렵게 합의한 11개 사업 모두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기존 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양 도민 행복을 위한 신규 사업 발굴과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