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지역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사드배치 지역과 관련된) 어떤 보도도 현재로선 확인할 수 없다"면서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한국과 협상을 해 왔고, 현재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뿐이며, 아직 최종적인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쿡 대변인은 사드 부지에 대한 입장이 어느 정도 좁혀졌느냐는 추가 질문에도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관련 대화의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만 희망했다.

우리 국방부의 문상균 대변인은 앞서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은 공동의 인식하에 기합의 된 절차에 따라 공동실무단에서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협의 중이며 공동실무단 결과를 토대로 한미동맹 차원에서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배치 시기와 배치 지역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현재 사드 배치 예상 부지와 관련해 경북 칠곡과 충북 음성, 경기도 평택 등 다양한 지역이 거론되는데 칠곡군과 칠곡군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드 배치 후보지로 칠곡군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 군민이 동요하고 있다"면서 "군민과 함께 사드 배치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