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8일 새누리당 소속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한다. 또 내달에 국회의장단 및 여야 상임위원장단과의 오찬도 추진하고 있다. 20대 국회 출범에 맞춰 ‘협치(協治)’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박 대통령이 ‘식사 정치’를 통해 국회와의 소통 강화에 본격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식사를 함께하는 것은 2014년 1월7일, 지난해 8월26일에 이어 세 번째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당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면서 국정 협력을 당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당의 화합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소야대 3당 체제로 재편된 20대 국회가 출범했고, 새누리당은 총선 패배 이후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유승민 의원 등 복당 문제로 심각한 계파 갈등을 겪은 만큼 박 대통령은 여권 단합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20대 국회가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로 출발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경제 살리기와 민생 돌보기에 총력을 다하는 마음을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5일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꼭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