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가족단체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에 북한에 있는 납북자들의 명단을 제출하고 이들에 대한 인신보호 구제요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5일 "정부가 발표한 북한에 납치된 516명의 우리 국민 명단과 그중에 우리가 찾아낸 21명(평양 거주 명단)의 가족관계증명서와 제적등본을 갖고 이들의 인신보호 구제 요청을 위해 오는 7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민변 사무실을 방문할 계획"이라면서 "공익단체인 민변은 납치된 우리 국민의 인권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최근 집단 탈북 여성 종업원 사건에 대해 민변이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법원에 심문을 주장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민변은 5명의 고등학교 학생까지 납치한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고 강제수용소나 다름없는 북한 전역에서 고생하는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반드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4일 통일부에 납북자 가족 방북 허가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민변 방문에는 한영복 국군포로가족회 회장, 현연식 평북 정주청년회 회장, 정 베드로 북한정의연대 대표를 포함해 납북자 가족과 국군포로 가족, 이산가족 등 3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nkfutu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