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재외투표선 '19세~30대·남성'이 강세
선관위 투표율 최종 분석…19대 대비 50대↓, 20∼30대↑

제20대 총선에서는 연령별로 70대, 성별로는 남성, 지역별로는 전남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20대 총선 투표율 최종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연령별로는 70대가 73.3%로, 전체 평균 투표율(58.0%)보다 15.3%포인트나 높아 최고를 기록했다.

60대가 71.7%를 기록해 뒤를 이었고 ▲50대(60.8%) ▲40대(54.3%) ▲20대(52.7%) ▲30대(50.5%) 등의 순이었다.

생애 첫 유권자 자격을 얻은 19세 투표율은 53.5%였고, 80세 이상 노년층은 48.5%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19대 총선과 비교하면 50대 투표율은 소폭 하락(-1.6%p)한 반면 20대부터 30대 전반에서는 7.1∼11.9% 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20대 총선 연령대별 선거인·투표자 비율을 보면 40대 이하는 선거인 비중보다 투표자 비중이 낮은 반면, 50대 이상은 선거인 비중보다 투표인 비중이 높아 50대 이상 중·노년층이 투표 참여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투표율은 남성(58.8%)이 여성(57.4%)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19대 총선과 비교하면 여성의 투표율 증가폭(4.3%p)이 남성의 투표율 증가폭(3.1%p) 보다 컸다.

남녀 모두 60대(74.5%, 69.0%)와 70대(79.7%, 68.4%) 등 노년층이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47.3%, 52.6%)과 30대 전반(47.2, 50.7%) 등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층이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시 단위에서는 세종(63.4%)·광주(61.6%)·서울(59.6%) 등이 높았고 대구가 54.7%로 가장 낮았다.

도 단위에선 전남(63.6%)·전북(62.8%)·강원(57.6%) 등이 높았고 충남이 55.4%로 가장 낮았다.

성별과 지역별 투표율을 연계한 분석 결과를 보면 대구(남성 54.3%, 여성 55.0%)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으며, 특히 강원(4.1%P)과 제주(3.8%P)에서 성별 투표율 편차가 컸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처음 실시된 사전투표(전체 투표율 12.2%)에서는 19세(18.1%)와 20대(17.9%) 등 청년층의 참여가 두드러진 반면 30대부터는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전체 평균 투표율을 밑돌았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14.7%, 9.7%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군 복무자가 많은 19세부터 20대 전반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재외투표율 역시 남성(43.6%)이 여성(38.9%)보다 높았으며, 유학생 인구가 많은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이 가장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전반을 기점으로 고령층으로 갈수록 점차 투표율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분석은 선관위가 전국 1만3천77개 투표구 가운데 1천448개 투표구의 선거인 436만5천307명(전체 선거인의 10.4%)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해 나온 것이다.

표본조사 투표율은 58.1%로, 실제 투표율(58.0%)에 가깝게 나타났다.

사전투표 및 재외투표의 투표율은 전수조사를 통해 분석했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minar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