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7·4 남북공동성명 44주년을 맞은 4일 미국과 우리 정부가 자주통일에 대한 민족지향에 도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7·4 공동성명 관련 논설에서 "김정은동지께서는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에서 조국의 자주적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가장 정확한 노선과 방침을 제시하시였다"면서 "통일강국을 일떠세우기 위한 우리 겨레의 투쟁에서 새로운 전환적계기를 열어놓은 역사적사변으로 된다"고 선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오늘 조국통일운동의 전진을 달가와하지 않는 미국과 남조선통치배들은 북남관계개선과 자주통일에 대한 우리 민족의 지향과 요구에 악랄하게 도전하면서 반공화국 '제재'와 북침핵전쟁도발책동에 피눈이 되여 날뛰고있다"고 비난했다.

7.4 공동성명은 1972년 7월 4일 남북한이 국토분단 이후 최초로 통일과 관련해 합의·발표한 것으로 통일의 3대 원칙으로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을 천명했다.

북한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줄곧 7·4공동성명을 6·15공동선언과 10·4선언과 함께 통일강령으로 삼아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 것을 우리 측에 촉구했다.

이날 조선중앙방송은 7·4 공동성명 44주년 김일성대 교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역사적인 7·4공동성명의 발표는 우리민족의 조국통일의 앞길에 밝은 전망을 열어준 전환적 계기"라며 "조국통일 3대헌장을 일관하게 틀어쥐고 통일의 앞길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조국통일 3대원칙은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접수될수 있는 가장 공명정대한것이였다"며 "북과 남이 서로 불신과 대결을 지속한다면 전쟁밖에 차례질 것이 없다"고 공세를 폈다.

또 북한 인터넷 선전매체 '메아리'는 "현 남조선당국은 통일원칙을 전면거부하고 있으며 통일과 화해, 협력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종북'이라고 하며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redfla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