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가 6월 30일 채무 352억원을 모두 갚아 빚 없는 도시가 됐다.

화성시의 채무 규모는 채인석 현 시장이 민선5기 시장으로 취임한 2010년 2천400억여 원에 달했다.

예산대비 채무비율이 25%였다.

채 시장은 취임 후 재정 건전성 확보를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공직사회 내 구조조정과 고통 분담에 나섰다.

선심성 사업을 중단하고 급하지 않은 사업은 백지화했다.

낭비성 예산을 찾아내 삭감하고 추가 재원을 발굴했다.

공무원에게 지급하는 수당과 복지비는 축소했다.

7년에 걸친 노력으로 올해 7월부터 '채무 제로(0) 도시'가 됐다.

화성시는 그러나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추진으로 재정이 다시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현재 화성지역에는 동탄2신도시 등 6개의 신도시 및 택지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동탄2신도시 공공시설 비용만 8천억여원이 소요된다.

지방재정 개편안이 시행되면 시 재정규모가 오히려 줄어들어 예정된 사업지구 내 공공시설 설치를 위해선 막대한 지방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채 시장은 "정부 개편안은 실질적인 지방세 확충 없이 시·군간 수평적 재원이동으로 재정 격차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윗돌 빼서 아랫돌을 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7년에 걸친 노력으로 채무 없는 도시가 된 만큼 지속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성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gaonnu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