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신임 국회 대변인 "기업 공보 경험 살려 국회소통에 기여"
“20년 가까이 기업에서 공보업무를 다뤘던 경험이 국회 대변인 발탁의 원인이 된 것 같다. 국회 공무원은 제2의 삶이다.”

김영수 신임 국회 대변인(사진)은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런 경험을 살려 국회 소통업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현대아산에서 전략기획홍보실장과 관광경협본부장(상무)을 지내며 홍보·공보 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국회 대변인은 국회의장이 임명하는 정무직 1급 공무원이다. 언론인이나 당직자 출신이 맡았던 자리에 현직 기업 임원이 선정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정세균 의장과 개인적 인연은 전혀 없고, 내정 직전 처음 면접을 통해 만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1998년 시작된 금강산 관광과 2004년 문을 연 개성공단 등 주요 남북경제협력사업의 초창기 설계작업에 참여한 ‘경협 1세대’로 꼽힌다. 때문에 정 의장이 국회 차원의 남북교류에 관심을 갖고 인선을 한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김 대변인은 “정 의장과의 면접 과정에서 남북경협에 대한 언급은 단 한 마디도 없었다”며 “국회가 남북대화 문제에 참여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행정부가 주도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또 “의장에게 (남북협력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필요시 개성공단 사업 초창기 경험자로서 보좌하고 조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