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30일 여야 3당 원내대표들과 만찬을 가졌다.

정 의장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새누리당 정진석·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초청해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원내대표는 만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 의장이 '일하는 국회'를 잘 운영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든 자리"라며 "노동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처리해달라고 매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세월호조사특위 연장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정식 합의를 위한 회담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찬에서는 정 의장이 개원 연설에서 제기한 개헌론과 이를 추진하기 위한 특위 설치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19대 국회 막판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회 싱시청문회법(국회법)과 정치권에서 개정 필요성이 제기되는 국회 선진화법(국회법)의 개정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사무처와 도서관,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등 국회 기관으로부터 취임 후 첫 공식 업무보고를 받았다.

업무보고에서는 개헌추진 지원 방안과 예·결산 심사의 효율적 지원 방안, 국회 재정통제권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보고가 이뤄졌다.

정 의장은 "작년에 발생했던 법률과 정부 시행령과의 괴리 및 국회에서 조치하도록 한 정부정책들의 불이행 문제, 그리고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문제 등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도 공급자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정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현혜란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