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권자 朴대통령, '명예주민으로 임명한다' 증서받고 웃음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강원도 홍천 친환경 에너지타운에서 "홍천 소매곡리의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제2의 새마을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민생 정책현장 행보로 홍천을 방문해 친환경 에너지타운이 위치한 북방면 소매곡리 주민들과 만나 "과거 새마을 운동이 성공한 주요 요인이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도 국민 스스로의 창의 그리고 혁신 마인드를 갖고 시작이 되는 것"이라면서 홍천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가리켜 "창조경제의 취지에 맞는 모범사례라고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친환경 에너지타운이란 쓰레기매립장이나 가축분뇨처리장과 같은 혐오시설을 재생에너지 생산 등 지역 주민의 소득원으로 전환해 환경 보전, 에너지 문제 해결, 주민소득 증대의 효과를 거두는 사업으로 작년 12월 홍천에서 처음 준공됐다.

지난 2014년 신년기자회견에서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계획을 직접 발표했던 박 대통령은 이날 방문에서 "친환경에너지타운이야말로 창조적 발상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모범사례"라고 거듭 칭찬했다.

박 대통령은 사업 초기 주민 반대가 심했다는 설명을 듣자 "전국의 마을마다 이런 고민이 있을 텐데 기술로 극복하고 창조적인 노력으로 오히려 수익도 창출했다"면서 "설득과 이견 조율 과정 등의 노하우를 다른 지자체와 잘 공유하고 홍천의 성공사례를 잘 전파해서 모든 마을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버려진 쓰레기를 자원화하고 기피시설을 유치 희망시설로 만든 것은 새로운 인식의 패러다임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이러한 정신과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하고 세계로까지 나아가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소매곡리 주민들로부터 명예주민으로 위촉된 박 대통령은 "명예주민으로 임명합니다…"라고 명예주민증에 적힌 문구를 따라 읽다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은 모든 공직의 임명권자이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