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중향평준화' 확산 분위기 조성해야"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30일 "정치권에서 국회의원 세비 동결 문제 등을 진지하게 검토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소득 정규직 근로자의 양보를 통해 비정규직 근로자 및 열악한 처우의 저소득 근로자들의 소득이 상승할 여력과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도리"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의원 세비 문제는 생활비가 되느냐 안되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중향 평준화'로 노동의 이중구조를 해소하고 열악한 여건에 계시는 하위 90% 분들의 생활 여건을 조금 더 낫게 만들어가는 일환"이라며 "이것이 공공부문과 기업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를 정치권에서 시작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정책위의장은 "우리 사회의 소득 격차와 소득의 이중구조 해소를 위해서는 포퓰리즘적 상향 평준화보다는 중향 평준화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사회는 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절반을 가져가고, 나머지 절반을 90%가 가져가는 양극화 현상이 있는데, 이 90%의 소득수준을 상위 10%가 받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포퓰리즘으로, 불가능하다"면서도 "있는 분들이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류미나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