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9일 중국 단둥(丹東)의 한 기업에서 북한 여성 근로자들이 집단 탈출했다는 설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관련 사실 여부를 현재 파악 중에 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단둥의 중국 기업에서 일하던 북한 여성 근로자 8명이 지난 25일 탈출해 북한 국가보위부 요원들이 현지에 급파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정준희 대변인은 올해 4월 초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의 종업원 13명이 탈출한 사건을 둘러싼 질문에는 "(종업원들이) 자유 의사에서 탈북한 것이라고 확인했다"며 "정부 말을 안 믿고 누구 말을 믿겠나, 북한 말을 믿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북한의 대화 공세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누차 말했지만, 현재 우리의 당면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라며 "비핵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대화는 다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정 대변인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정부의 피해 지원이 부족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부는 객관적인 실태 조사를 토대로 기업들의 피해 규모, 보험제도 등을 고려해 남북협력기금 외에도 별도의 예비비를 편성해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6월 28일까지 개성공단 근로자 201명이 위로금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지원금에 대한 근로자들의 관심이 높고 생계 부담 해소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차질없이 지원금이 지급되도록 조치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