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재이행 보고서, 이행 의지 반영된 조치로 평가"

외교부는 28일 북한의 무수단(화성-10)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은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 "북한 지도부의 결심에 따라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한미 관계 당국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발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도발을 감행하면 더 강력한 제재와 더 심화된 고립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5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전략 수용 불가와 유엔 결의 전면적 집행을 강조한 것에 대해 "중러가 정상차원에서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공개적으로 약속한 것을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중러 정상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거듭 반대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거론하며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계속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는 이런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순수한 방어적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변국을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니며, 사드가 배치된다고 하더라도 주변국의 안보이익에는 어떤 영향도 없다는 점을 중국과 러시아 측에 지속해서 설명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변인은 중국이 안보리 결의 2270호에 따라 최근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에 제재이행 보고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준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왔고, 이번 이행보고서 제출도 그런 중국 측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중국 측의 이행보고서 내용에 대해 "결의 이행과 관련한 중국 측의 국내 조치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