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사무총장 "사전투표 시간 연장 검토하지 않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김용희 사무총장은 28일 사전투표 마감 시간을 현행 오후 6시에서 8시에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사전투표 시간 연장 방안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사무총장은 그 이유에 대해 "사전투표가 이틀간 실시되는데 첫째 날 오후 8시에 사전투표가 끝나면 늦은 시간에 끝나기 때문에 사후 보관·보안에 대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전투표의 마지막 날은 토요일"이라며 "우체국을 통해 다른 지역에서 투표한 사람의 (투표용지는) 우편을 발송해야 하는데 오후 8시에 투표가 끝나면 우체국 사정과 맞물려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사전투표 시 다른 지역에서 투표한 유권자의 투표용지는 사전 투표 참관인의 참관 아래 우체국을 통해 관할 구·시·군 선관위로 발송한다.

김 의원이 '사전투표 첫날만이라도 오후 8시로 연장하는 방안'에 대한 입장을 묻자 김 사무총장은 "그에 대해서도 검토했으나 투표 마감 시간이 첫째 날과 둘째 날이 다르면 유권자가 혼란스러워 투표소로 왔다가 헛걸음할 수 있다는 반론이 나왔었다"고 밝혔다.

사전투표 기간을 이틀에서 하루로 줄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김 사무총장은 부정적으로 답했다.

새누리당 박성중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사전투표를 이틀간 실시했지만 투표율 제고 효과가 크지 않았다며 "하루로 축약할 생각은 없느냐"고 묻자, 김 사무총장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할 수만 있다면 국가는 거기에 대한 지원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사무총장은 현재 '만 19세 이상'인 투표 참여연령을 "개인적으로는 다시 검토할 때가 왔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정당 간 입장이 다른 것으로 안다"면서 "또 과거 투표 참여연령을 20세에서 19세로 낮출 때 민법상 성인연령과 같이 가야 한다는 반대가 있었고, 18세로 낮출 경우 고등학생도 일부 포함될 수 있다는 반대여론도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ykb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