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약한 군대' 발언에 대해 "한때 국군 통수권자가 되겠다고 나섰던 분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한마디 비판도 없이 우리 군대만 비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핵보유국 선언과 탄도미사일 발사로 우리나라는 총체적 안보위기를 맞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휴지 조각으로 만들면서 대미, 대남 위협을 강화해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이라면서 "그런데 6·25 66주년에 우리 군에 대해 격려와 위로를 한 게 아니라 오히려 군을 비하하는 이해할 수 없는 언사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한미연합사령부는 가장 효율적이고 위력적인 대한민국 방어체계"라면서 "전쟁이 발발하면 즉각 연합사는 서너 배의 장비와 병력을 증강해서 전면전에 돌입하고, 미2사단의 참전은 핵우산 제공을 담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북핵을 머리 위에 이고 사는 대한민국에 이것보다 믿음직한 안전판이 어딨겠느냐"면서 "문 전 대표는 약한 군대 발언으로 이득을 볼 세력이 누구인지 자문해 보라"고 지적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24일 네팔에서 '대한민국의 자주국방을 생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작전권을 미군에 맡겨놓고 미군에 의존해야만 하는 약한 군대"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류미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