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적 대응조치 추진"…우방국과 협의 나설듯

정부는 21일 북한이 무수단(BM-25)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2발을 잇달아 발사한 데 대해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성공이든 실패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예전과 같은 외교적 대응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전과 같은 조치는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말하며, 안보리 언론성명 채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미국, 일본 등 우방국들과 협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중국 베이징에서 6자회담 당사국 수석 및 차석대표들이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참여한 '반민반관(1.5트랙)'의 제26차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가 열리는 와중에 또다시 도발을 감행했다.

NEACD에는 북한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도 참석 중이다.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을 1발을 지난 4월 15일 처음으로 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달 28일, 5월 31일, 이날까지 총 6발을 발사했다.

안보리는 그동안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안보리 언론성명 채택을 통해 도발을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일깨워왔다.

북한은 이날 발사한 두발의 무수단 미사일 가운데 5번째 미사일은 150㎞가량 비행한 뒤 공중 폭발해 실패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추가 발사한 6번째 미사일은 400㎞를 비행했다.

한국과 미국의 군 당국이 성공 여부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김효정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