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이어 또 발사…앞선 5차례 발사는 모두 실패

북한이 22일 새벽에 이어 오전 8시5분께에도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1발 추가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8시5분께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추가로 1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이날 오전 5시 58분께에도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군 당국은 실패한 것으로 추정했다.

추가 발사한 1발의 실패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이날 전까지 무수단 미사일을 총 4차례 시험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으며, 이날 새벽의 발사 실패까지 포함하면 모두 5차례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3월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한 이후 지난 4월 15일 최초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공중 폭발했다.

이어 같은 달 28일에도 두 발을 연달아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지난달 31일 4번째 발사 시도 때는 아예 차량에 탑재된 이동식 발사대에서 폭발한 것으로 우리 군 당국은 분석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3천∼4천㎞로, 주일미군기지를 포함한 일본 전역과 태평양 괌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가 유사시 한반도 전개되는 미군 증원전력을 겨냥한 무기로 꼽힌다.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이 러시아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R-27(SS-N-6)을 모방해 만들어 어느 정도 안정성이 입증됐다고 판단한 듯 단 한 차례 시험발사도 없이 지난 2007년 이를 실전 배치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