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당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이상돈 최고위원이 20일 본회의장 앞에서 '조우'했다.

두 사람은 대선국면인 지난 2012년 새누리당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이다.

김 대표는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았고, 이 최고위원은 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지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청취를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가는 길에 이 최고위원을 만나자 "왜 그런 위원장(단장)을 맡아서 고생을 하느냐"고 농담섞인 인사를 건넸다.

이 최고위원이 리베이트 의혹 당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것을 거론한 것이었다.

그러자 김 대표 주변에 있던 더민주 의원들 사이에서 박장대소가 터져나왔고, 이 최고위원은 "제가 팔자에도 없는 걸 맡아서…"라고 웃으며 받아넘겼다.

주변에 있던 더민주 의원들도 "고생이 많다"고 이 최고위원에게 한마디씩 건넸다.

정 원내대표에 이어 21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예정된 김 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는 공개발언을 별도로 하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내일 메시지가 공식적으로 나갈 것이기 때문에 오늘 따로 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왜 오늘 모두발언을 안했느냐'는 질문에 "뭐 그냥 할말이 없어서 안했다"고만 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서혜림 기자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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