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측근이 서울메트로에서 감사로 일했다는 '낙하산'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번 공방은 문 전 대표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탐욕의 나라가 만든 사고인 점에서 구의역 사고는 지상의 세월호였다"면서 정권 책임론을 제기하고, 이날 새누리당이 이를 정면 반박하면서 시작됐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서울메트로 전 감사 지용호 씨는 문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라며 "문 전 대표야말로 서울메트로 낙하산 인사에서 자유롭지 못한 분"이라며 '역공'을 폈다.

그러자 문 전 대표 측은 즉각 "새누리당이 제기한 의혹은 사실과 전혀 다르며 말도 되지 않는 얘기"라면서 "지씨는 문 전 대표와 같은 경희대 출신이라는 것 말고는 아무 관련이 없는 인사"라고 새누리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공방은 오후에도 계속됐다.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지씨는 2012년 10월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에서 '서울시민캠프' 상임대표로 일했고, 같은해 '문재인을 사랑하는 경희인의 모임' 회장을 맡아 지지활동을 펼쳤다"고 재반박했다.

이에 더민주에서는 "무리하다 못해 무례하기까지 한 주장"이라고 새누리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문 전 대표측 한정우 부대변인은 "대선 당시 자발적으로 모인 서울시민캠프 대표단만 44명에 이른다"며 "새누리당의 주장대로라면 문 전 대표의 최측근이 수천 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내대표와 원내대변인이 네거티브나 하니 개탄스럽다"며 "새누리당은 사과부터 하라. 치졸하게 야당 전 대표를 물고 늘어질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