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4회, 경제 29회 언급…의원들 연설 도중 24회 박수
분홍색 재킷 차림 입장
의장단·여야 지도부와 환담
"국회 빠른 개원에 감사"
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은 지난달 27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를 강하게 비판해 온 야당은 이날 특별히 날을 세우지는 않았다.
분홍색 상의에 회색 바지를 입은 박 대통령이 오전 10시25분께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새누리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무소속 등 모든 의원이 일어나 박수를 쳤다. 여야 의원은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24회에 걸쳐 박수를 보냈다.
박 대통령이 연설 후 정세균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퇴장할 때도 여야 의원들은 다시 기립박수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신임 국회의장단과 여야 지도부를 만나 환담했다. 간담회에는 정 의장을 포함한 5부 요인과 여야 4당 대표, 원내대표들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오직 국민을 위한다는 기준 앞에서는 국회나 정부가 가는 길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회와 더욱 많이 대화하고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20대 국회는 역대 최단 기간에 개원을 하게 됐다”며 “헌정사에 좋은 선례로 남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정 의장과 심재철·박주선 부의장에게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으신 것을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정 의장은 “해외 순방의 여독도 풀리지 않으셨는데 직접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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