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9일 제7차 당대회 폐막 이후 잇달아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새로 건설된 류경김치공장을 시찰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오수용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안정수 당 중앙위 부장, 조용원·신만균 당 중앙위 부부장,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이 동행했다.

통신은 "류경김치공장이 평양시 교외에 지어진 현대적인 김치생산기지로, 면적이 1만5천660여㎡에 달하며 연간 4천200여t의 김치와 절임 등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직접 이 공장 이름을 지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해당 부문의 일군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이 가공, 발효, 숙성 등 모든 생산공정의 현대화, 기계화, 자동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했다"면서 "당의 국산화 방침 관철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룩했다"고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김치는 우리 민족이 제일 좋아하는 민족음식의 하나이며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며 "이 공장건설 경험에 토대하여 앞으로 각 도에도 현대적인 김치공장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13일(보도시점) '기계설비 전시장'을 시작으로 양묘장, 기계공장, 제염소, 비누공장 건설장 등 대부분 '민생경제' 분야와 관련된 기관을 방문했다.

경제 분야가 아니어도 자연박물관·중앙동물원이나 안과종합병원 건설장, 보건산소공장, 평양체육기자재 공장 등 주민들의 생활 수준 향상과 직결된 곳에 김 위원장의 발걸음이 집중됐다.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redfla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