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노후 軍 관사 방문…13일엔 1박2일로 전주行
'의장 자유투표 제안' 등 현안에 자기 목소리 내기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의료원을 찾았다.

이곳은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 추가 확산의 주요 진앙이었던 곳이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대형병원의 감염병 관리와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철저한 대비를 통한 재발방지를 당부했다.

이날 방문은 의사 출신인 안 대표가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 위원을 지낸 점도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지난 1년간 감염병 대응 체계에서 국민이 체감할 만한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한 민생 행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병원 측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뒤 음압 병동과 응급실 등을 둘러봤다.

안 대표는 "지금도 부족한 국가방역체계를 제대로 만들고 있는지 국회에서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간 대형병원들도 국민과 정부의 기대와 달리 오히려 문제를 키웠던 지난해 메르스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회적인 책무를 다하기 위해 더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 대표는 오는 9일에는 의정부에 있는 노후화된 군 관사를 찾아 군인 처우와 복지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사기 진작 차원에서 군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일정이라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안 대표는 오는 13일엔 1박 2일 일정으로 전주를 찾아 강연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민생 행보에 다시 나서는 한편, 정치현안에 대해서도 자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 대표는 국회의장 선출 법정기한인 7일엔 교착상태에 빠진 원 구성 협상을 타개하기 위한 중재안으로 '국회의장 본회의 자유투표 선출'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동안 원내 현안에 대해선 주로 박지원 원내대표가 당의 '스피커' 역할을 해왔지만 전날에는 안 대표가 직접 나서 제3당인 국민의당의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평가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