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이해찬 전 총리의 ‘뉴욕 회동’이 8일 무산됐다. 당초 이날 만날 것으로 보였던 양측은 면담의 언론 공개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리면서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반 총장과 친노(친노무현) 측의 서먹해진 관계를 보여줬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전 총리 측은 “이 전 총리와의 면담을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뜻을 (반 총장 측이) 알려와 당초 비공개로 차 한잔 하기로 한 만남의 성격이 변화돼 최종적으로 면담을 취소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지난 5일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외교관은 국내 정치와 캐릭터(성격)상 안 맞는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