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긴급 정책현안간담회에 참석, “무조건 내 불찰이고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청년의 꿈과 초심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고인과 유가족, 시민에게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하철 2호선에서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며 “스크린도어 설치 과정부터 전수 조사해 전면적으로 새롭게 설치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당의 질책과 걱정을 깊이 새겨 근본적인 안전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더민주에서 ‘원칙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추진됐지만 정치권 일각에서 청문회 얘기까지 나오는 것을 감안해 더민주 소속인 박 시장에게 돌파구를 마련해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