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전략대화 이후 첫 한중회동…韓, 지속적 대북공조 주문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8일 북핵 및 대북제재 논의를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다.

지난 6~7일 일정으로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알랭 르 루아 EU 대외관계청(EEAS) 사무총장과 만나 대북제재 공조를 재확인한 김 본부장은 현지에서 바로 베이징으로 출발, 이날 오후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과 회동하고 만찬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에서 6~7일간 열린 미중간 전략경제대화 이후 처음으로 한중 고위 외교 당국자가 만나는 것이다.

김 본부장의 베이징행은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방중(5월31~6월2일)과 방중 기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의 면담 이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북중대화와 관련해 중국 측으로부터 직접 설명을 듣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 부위원장의 방중 이후 중국 측의 '북한 껴안기'와 이에 따른 대북제재 공조 균열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김 본부장은 지속적인 제재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측은 다만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대북제재 전면 이행', '북한의 핵보유국 불용' 등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존 케리 미 국무부장관이 밝혔다.

우 특별대표는 김 본부장과의 회동에서 북한과의 대화 병행을 주장하는 한편,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주한미군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거듭 반대 의사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