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영변에서 핵무기 제조를 위한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을 다시 가동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마노 총장은 이날 위성 사진 자료 등을 근거로 "우리가 확보한 북한의 5MW급 원자로 활동, 농축 시설 확장, 플루토늄 재처리와 연관된 활동 등에 관한 자료 등이 이를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상에서 관측할 수 없어 오직 위성 자료를 근거로만 판단했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도 "위성 사진 자료를 통해서도 어떤 활동의 징후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07년 영변 원자로를 폐쇄했다가 2013년 3차 핵실험 후 재가동했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올 2월 북한이 수주 또는 수개월 안에 사용후핵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재처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싱크탱크인 한미연구소도 지난주 최근 위성 사진 분석 결과 지붕이 없는 화차 등의 움직임이 드러났다며 북한이 새로운 핵무기를 준비하는 징후가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올 4월 북한이 영변 핵단지의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시설에서 최근 볼 수 없었던 의심스러운 활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노 총장은 이날 IAEA 이사회에서 북한이 IAEA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이행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