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정책위 의장 모두 참여…'경제재정연구포럼' 뜬다
여야 3당 경제통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회 연구단체가 출범한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여야를 초월해 한국 경제의 진로를 모색하기 위한 경제재정연구포럼을 7일 의원 연구단체로 등록한다”고 6일 밝혔다.

경제재정연구포럼엔 6일까지 여야 의원 73명이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등록된 20대 국회 의원연구단체 중 최대 규모다. 김 의장과 옛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장병완 국민의당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는다. 김 의장과 장 의원은 노무현 정부 때 각각 재정경제부 차관과 기획예산처 장관을 맡아 호흡을 맞춘 인연을 이어오면서 경제재정연구포럼 결성에 뜻을 모았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과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 의장은 회원으로 참여한다.

새누리당에선 김 의장을 비롯해 52명이 회원으로 등록했다.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추경호 의원이 책임연구의원을 맡았고 고위 경제 관료를 지낸 최경환 이종구 의원과 경제학 교수 출신인 김종석 의원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더민주에선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의원 등 3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당에선 17명이 참여했다.

경제재정포럼은 △청년이 일하고, 어르신이 편안하며, 아이 키우기 안전한 경제정책과 △서민이 힘나게, 중산층을 두텁게, 경쟁력 있는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세입재원 확충 방안, 서비스산업 발전 방안, 수출 진흥 방안, 통화정책, 금융산업 발전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월 1회 조찬 강연회를 열고 국회 본회의 기간엔 오찬 간담회를 하기로 했다. 또 전문가 간담회, 현장 방문, 현안 토론회 등을 수시로 개최해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고 입법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첫 행사로 오는 22일 창립총회와 함께 ‘이제 다시 경제-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바란다’는 주제로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김 의장은 “여야가 각 당의 이해관계를 떠나 경제 전반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해법에 대해서도 이견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기울이고자 포럼을 설립했다”며 “정책 성과를 높이는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박종필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