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혁신방안 놓고 난상토론 전망…계파청산 대국민 선언
노동개혁 놓고 이기권 노동장관 보고·김장수 박사 강연 등 준비

새누리당이 10일 개최하는 20대 국회 첫 정책워크숍에서는 무소속 탈당파의 복당 문제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 비상대책위원회가 닻을 올리고 나서 당 소속 의원과 김희옥 혁신 비대위원장 등 외부 비대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게 이날이 처음인데다 복당 해법이 현안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유승민 윤상현 의원 등 탈당파의 복당 여부가 전적으로 혁신비대위에 달려 있기 때문에 비대위로서는 이번 워크숍을 전체 의원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계기로 삼을 전망이다.

워크숍 말미에 계파주의 청산 대국민 선언문을 낭독할 예정이지만, 참석자 전원이 참여하는 토론회에서는 복당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계파 간 이견 표출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친박(친박근혜)계에서는 복당 결정권을 차기 지도부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비박(비박근혜)계에서는 이 문제를 빨리 털고 가자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혁신비대위 내에서도 이 사안을 놓고 의견이 갈리는 상황인지라 이날 워크숍을 계기로 가르마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밖에도 차기 지도체제 개편, 당권·대권 분리 등 당내 현안을 놓고 난상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이번 워크숍은 4·13 총선 참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당 정상화 기반을 마련하고 새 출발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의원총회에서는 원(院) 구성 이전에라도 의기투합하는 자리를 마련해 총선 패배 책임론과 비대위 구성 등을 둘러싼 내부 갈등을 치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워크숍에서는 원내외 인사로 꾸려진 당 쇄신모임 '정치연대플러스'에서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하는 김장수 박사가 '20대 국회와 대선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김 박사는 강연에서 내년 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노동개혁 과제를 피할 게 아니라 정면으로 부딪쳐야 한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관련, 당 지도부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도 워크숍에 초청해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여성국에서는 '새누리당=꼰대정당'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도록 양성평등을 주제로 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5일 "이번 워크숍에서는 당의 고질병인 계파 갈등에서 완전히 벗어나 정권재창출을 위한 의지를 다지게 될 것"이라면서 "정책 부문에서는 노동개혁 문제가 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상 새누리당의 의원 워크숍은 지방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려 밤에 단합 취지의 '뒤풀이 술자리'를 갖는 게 관행이었으나, 정 원내대표가 '혁신'을 강조하며 효율성 있는 진행을 주문함에 따라 당일(오전 10시∼오후 9시 30분) 일정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run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