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서 인터뷰…"서로 신뢰 쌓다 보면 원하는 목표 도달"

우리나라 외교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방문이 한·쿠바 관계개선을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한국시간 5일 오전) 쿠바 도착 직후 아바나 시내의 한 호텔에서 외교부 출입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프랑스 순방 수행을 마치고 쿠바에서 열리는 '제7차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 참석차 아바나로 직행했다.

쿠바는 우리의 미수교국 가운데 하나이며 북한과는 가장 가까운 혈맹이다.

윤 장관은 "대한민국 외교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쿠바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조용하지만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면서 "제가 쿠바를 방문하는 자체가 그런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한·쿠바 양측이 다양한 노력을 하면서 부단히 매진해 나가다 보면 서로 원하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지 않겠나 기대한다"면서 "지금까지 노력해온 것처럼 여러 면에서 접촉면을 넓혀 서로 신뢰를 쌓아가다 보면 어떤 시점에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원하는 목표'는 쿠바와의 국교정상화, 수교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지난해 2월 국회에서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같은 해 7월에는 "쿠바와의 수교문제에 대해 역점을 두고 지난 1년여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굉장히 관심을 두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쿠바가 (ACS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기울이는 사업이 카리브해 도서 해안의 모래 침식과 관련한 사업"이라면서 "우리가 측면에서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바나연합뉴스) 외교부 공동취재단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