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서는 중국 비판…중일 국방장관 회담성사 여부 주목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이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2016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나카타니 방위상은 창완취안(常万全) 중국 국방부장과 회담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자신이 이날 회의장에서 쑨젠궈(孫建國) 중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과 만나 즉석 대화를 나누며 이런 뜻을 전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그는 "여러 가지 과제가 있지만, 대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쑨 부총참모장에게 말했다.

이에 쑨 부총참모총장은 "가까운 나라끼리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일본이 동중국해에서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국방 당국 간에 '해상연락 메커니즘'을 설치하기로 앞서 합의했는데 이를 조기 운용할 수 있도록 협의하기 위한 게 이날 나카타니 방위상의 제안이라고 일본 방위 당국 측은 설명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날 싱가포르 강연에서는 남중국해 문제 등과 관련해 중국이 국제 질서를 깨뜨리고 있다는 취지로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미국이나 동남아시아 국가와 연대해 중국을 압박하는 한편 현실적인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중국과 대화를 시도하는 전략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